존경하는 한국영어학학회 회원 여러분,
 
줄기차게 퍼붓던 장맛비가 잠깐 멈추고 먹장구름을 뚫고 햇빛이 비치는 나른하면서도 여유로운 여름날 오후입니다. 그동안 중부의 폭우 남부의 폭염 하에서도 우리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연구에 정진해 오셨으리라 믿습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학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2013 영어학 국제 학술대회가 풍성한 결실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학회원님들의 간절한 기원과 학회에 대한 사랑의 결실이었다고 믿으며 학회장으로서 회원 선생님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학술대회를 직접 준비해 오신 조직위원 선생님들의 노고에 또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실로 조직위원 선생님들의 사심 없는 헌신과 치밀한 준비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에서 우러나온 협동은 우리 학회에 오랫동안 전해져 갈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우리나라 영어학 연구자들의 대동제를 표방하며 처음부터 관련학회와의 협력을 강조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영어학회, 한국음운론학회, 한국현대언어학회 등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주관하였으며, 한국생성문법학회는 공동주관학회는 아니었지만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셔서 명실 공히 우리나라 영어학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영어학 연구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조망해 보는 귀한 자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와 보조를 같이 하였던 여러 학회의 회장님들과 집행부 임원 선생님들, 그리고 학술대회에 적극 참여하여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3 영어학 국제학술대회를 통하여 우리는 영어학의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가장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을 초빙하여 영어학 각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받고 연구 과제들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와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발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나누고, 개인적인 교류를 통해 학문 공동체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참으로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영어학 연구의 관심의 영역을 넓혀주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영어학 연구자들이 나아갈 방향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학술대회 중에 가졌던 우리들의 영원한 스승 고 조성식 교수님의 학문적 업적과 배우고 가르치는데 한 평생을 바쳤던 그 분의 인간적 면모를 기리는 기념식은 음식의 맛을 내는 소금처럼 소중한 행사였습니다.
 
저는 7월 31일로 한국영어학학회 회장직을 마무리 합니다. 학회장으로 봉사하던 지난 시간들은 저에게 참으로 영광스러운 기간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저는 빛나는 전통의 우리 학회의 위명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학회장에 취임하였습니다. 그동안 학회의 원로 선생님들과 학회 임원들을 포함한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능력과 게으름으로 학회장의 소임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 점이 많았으리라 생각하지만 저의 우리 학회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시어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뒤를 이어 한국외국어 대학교의 김유강 교수께서 2013년 8월 1일에 우리 학회의 학회장에 취임합니다. 김 교수께서는 국제학술대회 기간 중이었던 지난 7월 5일 개최된 우리 학회 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만장일치로 학회장에 추대되었습니다. 김 교수님의 학문적 업적, 우리 학회에의 헌신, 그리고 우리 학회가 앞으로 나아 가야할 방향에 대한 확실한 인식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 학회를 이끌고 나갈 적임자라고 확신합니다. 신임 학회장님께 충심에서 우러나는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학회원 여러분,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신임 학회장님을 많이 도와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지난 일 년 동안 우리 학회와 저에게 보내주신 크신 사랑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3. 7. 15.
 
한국영어학학회장
이 장 송 올림